춘천시가 매년 쏟아지는 영농폐기물을 줄일 해결사 찾기에 나선다.
시는 올해 환경친화적 멀칭 비닐 실증 시험 재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멀칭 비닐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폴리에틸렌이나 폴리염화비닐 필름을 말한다.
영농철이 끝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멀칭 비닐이 발생하면 수거하지 못한 폐비닐이 방치되어 농촌환경 오염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시정부는 매년 1억의 예산을 투자해 농촌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1000여톤을 수거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8년 춘천시 영농폐기물 수거량은 폐비닐 1015톤, 폐농약용기 5톤이다.
이에 시는 폐비닐로 인한 환경오염 해결 방안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을 도입하고 실증시험 재배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험 재배 기간은 3월부터 11월이며 품목은 전작은 감자, 후작은 배추와 무다.
시험재배지는 춘천시 서면 신매리 일대며 포장 면적은 약 1000㎡다.
시험재료는 생분해성 멀칭 비닐로 봄에는 분해 정도와 감자의 수량에 미치는 영향, 수확 시 노동력 절감효과를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멀칭 비닐과 비교 조사한다.
감자재배시 이용된 멀칭 비닐은 제거작업이 필요없는 만큼 땅에 묻을 계획이다.
또 후작으로 재배하는 배추 토양에 생분해 멀칭 비닐이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감자와 배추 수확 시기에는 농업인, 농협,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개최해 농업인 호응도를 알아볼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3일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환경 오염 방지가 기대된다”며 “실증시험 재배 평가 결과를 거쳐 2021년 생분해성 멀칭 비닐을 농업인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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