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해군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오후 3시 40분 제주국제공항 의전실에서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취임 인사를 나누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행정과 군 당국 간의 협조와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4월 10일 제주출신 최초로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2013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사업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부석종 총장에게 “해군참모총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제주 도민들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부 총장은 “참모총장 취임 발표 때가 코로나19가 가장 극성을 부릴 때였던 것 같다”며 “제주도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제 취임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강정기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강정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군과 강정주민, 제주도민들이 바람직한 협력관계로 나아가는데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 총장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보필하고, 제주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9일 국방부가 강정해군기지 육상 44만5천㎡를 통제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남방파제 끝단 해군초소 지역 2000㎡는 제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해군은 강정마을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내 시설물을 군함과 크루즈선이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보안상의 문제와 항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분담이 모호하다며 지난 4월 항내 방파제 안쪽 전체 해상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협의요청서를 재차 제주도에 제출하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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