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강남역 살인 4주기에 "여성에 대한 범죄 끝까지 추적"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강남역 살인 사건' 4주기를 맞아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한 여성이 서울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강남역 살인 사건' 4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그날 이후 벌써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을 것이다. 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으나 성 평등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며, "여성에 대한 묻지 마 범죄는 우리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 인지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어느 한 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