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용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농산물 꾸러미 배송이 12일 시작됐다.
경남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978개 학교 학생 37만5,000명의 가정으로 보내질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는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등 13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금액으로는 3만 원 상당이다.
농산물 꾸러미에는 봄 제철 농산물 소개와 보관법, 영양교육자료도 함께 들어 있어 가정에서 바른 식생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배송은 경남도내 모든 학생의 가정에 배달이 완료되기까지 최장 1개월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이번 ‘학교급식 경남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은 경남교육청과 경상남도, 농협경제지주경남지역본부(농협영남농산물물류센터), (영)경남친환경연합사업단이 참여해 중단된 학교급식을 대체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배송하는 사업이다.
경남친환경연합사업단 소속 16개 법인이 도내 각 시군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 11개 품목을 공급하며, 농협영남농산물물류센터는 가시오이와 청양고추 등 일반농산물 2개 품목을 공급해 꾸러미 제작과 배송을 총괄 담당한다.
경남교육청과 경상남도는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연합사업단과 농협영남물류센터에서는 물품 및 배송 관련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산물 꾸러미 제작에서 선별과 포장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 200여명도 단기 공공일자리로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2일 밀양시에 있는 농협영남농산물물센터를 방문해 학교급식 경남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점검했다.
김경수 지사는 “농업인이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한 뒤 “도민들에게 품질 좋은 농산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인만큼 신선도 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급식용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 내 급식과 간식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다소나마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운 취약계층 등 급식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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