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의 여러 쟁점 가운데 하나인 헬기 사격 총탄 245개가 발견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이 5.18 4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하고 11일 문을 열었다.
전일빌딩이 새로 얻은 이름은 ‘전일빌딩 245’이다. 5.18 당시 총탄 자국이 245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건물내외에 남은 탄흔을 분석해 헬기에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헬기 사격 논란은 전두환이 사자 명예훼손혐의로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사격목격 증언을 두고 전씨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사탄을 운운하면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진실공방 재판이 전개됐다.
이후 전일빌딩은 헬기사격 탄흔 보전을 중심에 두고 4년여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1일 재개관했다.
5.18 시민항쟁의 격전지인 금남로와 구 도청 앞 광장 일대를 내려다보고 서있는 전일빌딩은 그 위치 때문에 5·18 학살의 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지켜본 목격자로 의인화되기도 했으며, 그 의미에 걸맞게 내부 전시실은 항쟁의 진면목을 다양하게 담았다.
특히 '19800518'로 명명된 10층에 위치한 전시실에는 금남로 일대 시가지 모형을 창공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헬기 모형을 매달아 관람객들이 그날의 실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연출됐으며, 헬기 총격 탄흔 245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9층에서는 전일빌딩 헬기 사격을 영상 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을 찾은 시민들은 “'전일빌딩 245'가 5.18의 역사 교육장이자, 광주 5월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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