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찰이 이들 클럽 출입자들에 대한 신원과 소재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전에 용산구청으로부터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며 "이미 편성해 놓은 코로나19 신속 대응팀을 투입해 가급적 빨리 클럽 출입자들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현재 코로나19 신속대응팀에 경찰 인력 2천162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클럽 출입자들이 출입 당시 적은 전화번호와 카드 사용 내역, 휴대폰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런 방법으로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총 5천517명의 이름을 확인했고 이중 2천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천112명은 연락 두절이라며 경찰청·통신업체에 신원 확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익명 검사'도 보장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도심 내 집회 금지는 이어진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서울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신고 시 금지 통고하고 집회를 강행하면 집결 저지 및 해산 절차를 밟은 뒤 사법 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과 관련해 현재 64명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중 1명을 구속하고 1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판매사기 관련해서는 261건을 수사해 82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18명은 구속 송치했으며 마스크 매점매석과 관련 50건을 수사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건도 21건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감염병 위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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