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최종 입지로 충북 오창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충북 오창을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7일 공모후 전국 지자체를 뜨겁게 달궜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충북 오창의 품에 안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발표평가에 이어 7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부지 현장방문에서 충북도는 부지입지의 타당성과 조기 조성계획 대한 확신을 평가위원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쾌거는 대형국책사업으로는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이어 10여년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충북도는 대한민국 미래신산업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각될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까지 충북은 적잖은 좌절과 시련을 겪었다.
지난 2008년 첫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신 충북도는 그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타 ·시도에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사업건의를 했고, 타당성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국회토론회와 지역토론회를 통해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사전 기업조사를 통해 기업의 요구를 파악했고, 사업후보지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방침에 따라 충북의 사업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방사광가속기 주 이용자가 될 대학·기업들과 잇따라 MOU를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충청권 4개 지자체의 공조, 충청도민들의 뜨거운 응원도 충북 오창이 최적지 임을 알리는데 큰 힘이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뒤늦게 시작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150만명의 충청도민이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주력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창지역은 기존 산업기반에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 기업들이 들어서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충북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를 완성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등 충청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유치성공을 계기로 차후 순조로운 사업추진을 위해 후속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조례를 제정 할 예정이며, 조속히 부지를 조성해 세계적인 수준의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쟁이 치열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과 확신이 있었”며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유관기관, 충청권지자체, 모든 충청도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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