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농가를 위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제공사업을 실시한다.
이들 3개 기관은 5일 충북도청에서 합동 브링핑을 통해 도내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가정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3~4월에 학교급식 중단으로 발생한 무상급식비 미집행액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건강 먹거리를 제공하고, 전체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39%를 소비하는 학교급식에 납품하던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해 이 사업을 전개한다.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 주체인 충북도교육청, 충북도, 도내 시·군이 협력해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학생 18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유치원 3만원) 상당의 곡류, 채소류, 야채류 등 지역에서 학교급식용으로 재배된 친환경농산물로 꾸러미를 만들어 5월말까지 각 가정에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무상급식 식품비 총 예산액은 830억원으로 초·중·고·특수학교는 교육청 24.3%, 충북도 30.3%, 시군 40.6%를 분담하고, 유치원은 교육청이 100%를 부담하고 있다.
3~4월 휴업 및 원격수업 기간 중 미집행액은 121억 8000만원이며, 꾸러미 지원에 90억 2000만원이 소요될 예상이다.
공급방법은 농가와 연계된 기존의 식재료 공급업체나 급식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제작·배송하는 방법을 우선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이 방법을 활용하기 곤란한 시·군은 농협 꾸러미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여 지원하는 방안을 활용하도록 했다.
공급체계는 도와 교육청이 꾸러미 사업계획을 시행하면 시·군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에서 공급업체, 공급방법, 구성 품목 등을 결정한 사항을 교육지원청이 학교에 통보해 학교가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꾸러미 상자에는 충청북도영양교사회와 충청북도학교영양사회가 제공하는 ’꾸러미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요리 레시피‘를 첨가한다.
홍민식 충북도부교육감은 “2개월 이상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학생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학교급식에 우수한 식재료를 제공해온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이 판로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학교급식에 우수 식재료를 제공하는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급식 공급 중단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 및 관련 유통업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다"며 "충북도와 관련 기관·단체가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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