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밀양 표충사에서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도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연등을 달고 기도하기 위해 사찰을 찾았다.
표충사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날 예정했던 봉축 법요식을 한 달 뒤로 미루는 대신 간단한 예불을 여는 데 그쳤다.
예년의 부처님 오신 날만큼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다. 대신 표충사로 들어가는 1킬로미터 넘는 소나무 향이 진득한 노송이 우거진 표충사 산책로에 호젓하게 거니는 상춘객의 행렬로 이어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집밖에 나서지 못한 스트레스를 푸는 듯한 모습이었다
밀양 표충사는 재약산 아래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이 깃든 사찰이다.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면서 대나무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절이라 하여 죽림사로 불리었다. 이어 흥덕왕 4년(829년)에 영정사로 바뀌게 됐다.
이후 사명대사의 8대 법손인 천유 대사가 무안면에 있던 표충서원을 영정사로 옮겨와 중창을 거쳐 표충사로 바뀌면서 불교와 유교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특색있는 사찰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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