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 남진복 도의원(울릉)은 27일 울릉지역 최대 현안인 여객선 문제와 관련해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남 도의원은 "최근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던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394톤. 정원920명)가 선령 도래로 인한 노후화로 운항이 중단되자, 포항해수청과 선사 측에서 소형급인 엘도라도호(668톤. 정원414명)를 대체선으로 투입하려는데 대해 울릉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울릉주민 해상이동권 보장을 위해 새롭게 추진해 온 대형여객선 유치사업마저 화물겸용선 도입 여부를 두고 협약체결이 보류된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수와 도의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군민 앞에 직접 나서 최소한의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남 도의원은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형여객선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30년 동안 군민의 발이 될 공모선(신조선)은 군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여객선이어야 한다“며 화물겸용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필요성 제기는 공모선까지 여객전용선으로 할 경우, 새로 투입될 대체선과 기존 노선의 여객선까지 전부 여객전용선으로서 화물겸용선은 단 한 척도 없게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남 도의원이 공개토론을 제안한 배경에는, 지난 22일 울릉군(김병수 군수)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여객선 유치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이유가 남진복 도의원 때문이라며, 화물겸용선을 원한다는 여론이 일부에 지나지 않음에도 도지사에게 상황을 잘못 전달해 실시협약 서명이 보류되었다면서, 당초 계획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 도의원은 "대형여객선은 울릉군민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더없이 중요한 사안임에도 정작 군민들에게는 그 실상이 정확하게 공개되거나 설명되지 않은 채 사업이 진행되어 울릉군에서 혼란을 자초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화물겸용선 도입을 일부 여론인양 매도한데 이어, 화물수송에 3일 소요, 여객전용선의 화물수송 가능, 항구 정박여건 미비, 결손보전 원칙을 무시한 채 사업성이 결여된다는 등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은 "지금이라도 여객선문제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을 통해 군민과 함께 상황을 공유한 후 그 판단은 군민에게 맡기는 게 문제해결의 정도이며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토론은 주민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가능한 최선의 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군수는 공개토론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며, 방송을 통한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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