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내사로 조사를 해왔던 경찰이 정식 수사로 전환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경찰청은 27일 오후 검찰로부터 오거돈 전 시장 관련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직후 내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이다.
먼저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수사과장을 수사총괄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내용 수사를 진행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추측성 보도와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외에도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내사에 포함시켜 확인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오거돈 전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거돈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오거돈 시장은 "소도 웃을 일이다"라며 "가짜뉴스는 척결해야 할 사회악이며 범죄행위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 3명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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