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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욕설문자 사과…시민들 반응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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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욕설문자 사과…시민들 반응 '냉랭'

22일 페이스북 통해 입장 표명 "심려 끼쳐 죄송, 제 자신 성찰하겠다"

▲어기구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올렸다. ⓒ어가구 의원 페이스북캡처

최근 유권자에게 막말 문자메세지를 발송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 어기구 의원이 '죄송하다'며 막말파문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어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신 당진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쳤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지난 4년간 당진시민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의 4년도 한치의 소홀함없이 당진시민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에 매진하갰다는 각오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어 의원은 "하지만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치 않는 내용의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며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쁜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논란 이후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다.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앞으로 항상 제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어 의원의 이 같은 사과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대부분 댓글에는 어 의원의 행동을 질책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지역 시민 역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 의원 페이스북 댓글에는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뜻 '대변'하는 사람이다. 거칠어도 과격해도 모두 유권자다. 4년간 힘들었다면서 이번에 왜 또 나온건가', '가식떨며 글 올릴 필요 없다. 태도가 본질' , '재선 성공했다고 벌써 자만감에 빠진 것은 아닌지 부끄럽고 화가난다" 는 등 비난글이 쏟아졌다. 반면 '사람인지라 그렇다. 개인성찰 했다니 앞으로 의정활동에 신중을 기하라'는 응원 글도 더러 보였다.

한 시민은 "국회의원은 시민, 국민들의 피드백을 받는 사람 아닌가. 문자폭탄으로 생활이 불가능했다하는데 그 문자 내용이 단순히 모욕만 하는 메세지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 같은 나약한 소리 하지말고 왜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는지 이해를 하라"며 질타했다.

한편 어 의원은 지난 20일 한 유권자와 나눈 막말 문자메세지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의정활동을 지적하는 유권자의 문자메세지에 대해 '니가 대통령하세요' 라고 비꼬는가 하면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답장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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