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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온라인 개학 초1~3학년…바빠진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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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온라인 개학 초1~3학년…바빠진 학부모들

컴퓨터 익숙치 않은 저학년들 부모 도움 절실…맞벌이는 어쩌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에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지난 9일 중3·고3 85만8000여명의 개학에 이어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312만6000여명이 온라인 수업에 돌입했고, 이날 초등 1∼3학년 137만여명이 개학 연기 49일 만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중·고등학생들과는 달리 초등학교 저학년의 온라인 수업은 시작부터 어려움이 예고됐다. 컴퓨터의 사용이 다소 서툰 연령대라서 혼자 수업을 진행하는데 고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첫 수업을 앞둔 1~3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학교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였지만 맞벌이 부모들은 아이들을 곁에서 지도해 줄 여력이 없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일 온라인 개학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e-배움터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이날 오전 9시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황 모 씨(38)는 아들 김군과 함께 오전 9시 학교에서 안내해준 충남 e-학습터에 들어가 출석체크를 하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황씨는 저학년인 자녀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수업을 함께 학업을 도와가며 수업을 마쳤다.

황씨는 "온라인 정규 수업 전 사전교육을 미리 해서 크게 혼란스럽진 않았지만 저학년이다보니 옆에서 계속봐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긴 하지만 현장 수업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방치되는 느낌이 있지만 학교를 보냈다고 하더라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군의 수업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매일 주어진 분량을 듣고, 수업을 통해 느낀점을 노트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늘의 학습분량인 영상 3개와 저작권 및 개인정보보호교육, 제 40회 장애인의 날 영상교육을 시청하는 것으로 첫날 수업을 마무리했다.

반면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자영업자 서 모 씨(41)는 개학 첫날부터 앞으로 지속 될 온라인 수업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서씨는 "아이 혼자 수업 듣기 어려울거 같아 옆에서 도와줘야하는데 가게를 쉴 수 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할머니께 도움을 요청했다"며 "어머니도 연세가 있으신 편이라 컴퓨터에 익숙치 않아 아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을 같이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석체크가 되는 정식 수업이라서 정 안되면 가게 문을 잠시 닫고라도 아이 학업을 봐줘야 할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온라인 수업 방식 외에 e-배움터 접속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의 두 아이를 둔 김 모 씨(40)는 "큰 아이의 오전 수업을 하고 난 후에 둘째 아이 수업에 접속했다. 오전 9시에 잠시 접속이 어려웠었고, 오후 2시 둘째 아이 수업을 위해 또 다시 접속했는데 역시나 잠시 접속이 멈췄었다"며 "모든 학년이 다 개학을 한 만큼 동시간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시간대를 나눠 접속하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하는 주변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더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여럿인 가정은 어쩔수 없이 온라인 수업을 오전 오후로 나눠서 봐 줄 수 밖에 없다" 며 "등교날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수업이 차질 없도록 교육당국에서도 접속 시스템 관리에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김군과 김군의 어머니 김모씨가 온라인 수업을 함께 듣고있다. ⓒ프레시안(이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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