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원내대표' 나경원과 '정치 신인' 이수진의 법조계 선후배간 대결에서 이수진의 승리가 유력해졌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16일 오전 0시 46분 현재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1%,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46.1%의 득표율을 각각 올려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보수 정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나 후보도 심재철 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패배의 쓴 잔을 들게 됐다.
서울 동작구 을은 사법연수원(나경원 34회, 이수진 40회) 선후배이자 판사 선후배 출신 여성 후보의 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동작을은 이번 선거에서 종로·광진을과 함께 서울 3대 승부처로 꼽힌 곳이다. 여론조사공표금지 기간 전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을 벌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71%를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동작을은 위치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남과 진보세가 강한 관악구가 붙어있다. 재개발 이슈에 민감한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흑석동, 상도동에 다수 포진해 있지만 동시에 중앙·숭실·총신대 등 젊은 유권자들도 많아 보수 여론과 진보 여론이 혼재됐다.
동작을은 16~17대 총선에선 민주당 계열 후보가, 18~19대 총선에선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 나 후보는 2014년 19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20대까지 이곳에서만 내리 2선을 했다.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민주당이 12년 만에 탈환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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