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청주 수암골 체계적인 개발방안 수립

청주시 '수암골지구단계획' 추진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장소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청주 수암골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마련된다.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수동 일대 일명 수암골(약 15만㎡)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암골은 한때 초라하고 적막한 달동네였지만 지난 2007년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활기를 되찾았고,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일약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또한 우암산 자락에 위치해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 뿐만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기존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및 쓰레기, 주차, 소음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다 획일화 된 카페거리 조성과 대규모 건축물 난립으로 인한 벽화마을 상징성 퇴색 등이 수암골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시는 수암골 일원에 대해 체계적인 개발과 경관성 향상을 위해 지난 3월 ‘수암골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계약 을 체결한 후 14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추후 관광자원으로서 수암골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거환경개선 및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복합적인 기능과 시설들이 관광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2021년 3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주민의 거주환경과 장소성이 보전되고, 청주시 대표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수암골 지구단위계획 수립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대표 관광지로의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