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97명 늘어나 1만505명이 됐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국 시각으로 11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1만480명을 넘어선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두 나라가 비슷하지만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한국이 204명인데 비해 인구가 적은 이스라엘은 1천214명으로 6배 정도 많다.
이스라엘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41명씩 증가했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5명이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일찌감치 외국인 유입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시작한 2월 말 다른 국가에선 이란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귀국자가 주된 감염원의 하나였으나, 이란의 적성국인 이스라엘은 '이란발 전염'의 위험도 없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유럽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던 이스라엘인이 대거 귀국했고, 이들의 국내 동선 추적이 허술해지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본격화했다.
또 원리주의 성향의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가 모여 사는 인구 20만명 규모의 중부 도시 브네이브라크에서만 확진자 1천761명이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3일 이 지역을 봉쇄하고 무작위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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