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직접 만든 손소독제를 전달하는가 하면 동문 후배들에게 대량의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캠퍼스의 나눔 물결이 뜨겁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백석문화대학교(총장 송기신) 내 기독교동아리 IVF(한국기독학생회,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 소속 재학생들은 2일 교내 국제교류처를 방문해 외국인 재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손수 제작한 손소독제 90개를 전달했다.
이서호(24)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 IVF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져 마스크는 물론 손소독제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은 국가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 듣고 그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며 전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동아리 모임이 어려워져 온라인 모임을 하던 중 선한 일을 위한 모금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였고, 모금액으로 에탄올, 글리세린, 용기 등을 구매해 손소독제를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학 조운용 국제교류처장은 "한국인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전해지도록 하겠다"며 "좋은 일을 실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학 국제교류처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개개인에게 손 소독제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도 지난달 31일 방역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태창이노베이션에 근무하는 법학과 졸업생 박진영 동문(07학번)이 대학을 방문 해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만장의 방역용 마스크(KF94)를 전달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도 주식회사 더마라인에 근무하는 진윤경 동문(영어영문학과 06학번)이 재학생 후배들의 코로나 감염병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달라며 손소독제 5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기부한 박진영 동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대학들의 개강이 연기 되었다는 뉴스가 계속 이어지던 지난 2월말에 졸업한 법학과 사무실에 전화로 상황을 확인하던 차에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된다는 말에 정상화가 되어도 후배들에게는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회사에 건의해서 기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가 후배들을 지켜 주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창순 교학부총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진정되고 정상적으로 대면 강의가 이루어지면 방역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해 주셨다"며 "국내에서 마스크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1만장을 기부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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