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렸지만 김학동 예천군수가 간부급 공무원들을 불러놓고 술파티를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예천군의원 해외 연수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호텔에서 술판과 함께 여성접대부를 불러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등 온갖 추태로 전 국민의 분노가 있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예천군수가 정부 지침도 무시하고 술판을 벌여 또다시 공분(公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동M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학동 예천군수가 부군수, 안전재난과장, 보건소장 등 간부급 공무원 7명과 함께 1차로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뒤 군수가 자리를 뜨자 밤 10시경 부군수와 일부 간부공원들은 자리를 옮겨 2차로 술판을 벌였다.
이날 술판을 벌인것도 모자라 폭행 시비까지 있었던걸로 알려져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술자리를 같이한 공무원 A씨가 “B과장이 과하게 행동해 조금 짜증을 내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긴급 해명했다.
이와 관련 B과장은 “폭행을 당한 적이 없을뿐더러 문제가 있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별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지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무시하고 술판을 벌여 국민들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신 핵심 간부들과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부시하고 술판에 폭행 시비까지 벌인데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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