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오는 4월 9일로 결정된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원격수업에 필요한 학교별 온라인 학급방 개설과 학생 가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31일 박종훈 교육감이 개학 추가 연기 및 온라인 개학 관련 조치사항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경남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984곳 가운데 휴교중인 지리산중학교와 원적 학교에 포함된 방송통신중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 등 6개 학교를 제외한 978개 학교가 학급방(플랫폼) 개설을 마쳐 100% 개설비율을 보였다.
학급방 개설 비율이 가장 높은 플랫폼은 ‘e학습터’로서 589개 학교가 개설해 60% 비율이다. EBS온라인 클래스와 위두랑이 각각 129개 학교와 115개 학교에서 개설했으며, 그 외 구글클래스룸·밴드·카카오톡 등을 채택한 학교도 145곳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는 경남 전체 학생 37만3,286명 중 36만650명(96.6%)이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미보유 학생 1만2,636명(3.4%)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2만817대로 모두 지원 가능하다고 경남교육청은 밝혔다.
또, 스마트기기 사용을 위한 가정 내 와이파이 지원을 위해 공유기와 와이파이에그 등도 지원된다. 초등 1~2학년 등 스마트기기 활용이 어려운 학생들은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별도의 지원체제를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원격수업은 세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교원들의 역량 비율이 63%로 가장 높은 콘텐츠 활용 수업은 학생이 녹화강의 혹은 학습콘텐츠를 학습하고 교사가 학습내용을 확인해 피드백을 주는 수업방식이다.
과제수행 중심 수업은 교과 성취 기준에 따라 온라인에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교원들의 역량 정도가 7% 수준으로 나타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하는 교사와 학생 간의 화상수업으로 실시간 토론 및 소통이 가능하다.
경남교육청은 “학교와 학생의 상황에 맞는 형태의 수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학교별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지원하는 ‘에듀테크 지원단’을 운영해 원격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학을 대비한 학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해 ‘개학준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보급했다.
또,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도 각각 100만장씩 구입을 완료했고 모든 학교에 방역 전담인력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연락하며 개학을 준비해왔던 선생님들은 원격수업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준비 시간도 부족하고 생소한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교원들께도 따듯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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