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선거구는 여야 후보의 극명한 대비로 관심을 끄는 선거구다.
민주당은 변재일 예비후보가, 통합당은 김수민 예비후보가 나선다.
변 예비후보는 관록의 4선 정치인이다. 이에 반해 김 예비후보는 재선에 도전하지만 지역구 출마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정치 신인에 가깝다.
두 후보간 노련함과 참신성이 대비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남녀 성대결 구도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청주 4개 선거구 가운데 유력 정당의 여야 후보가 남녀가 맞서는 것은 청원이 유일하다.
이들의 이력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변 예비후보는 정통 관료출신이고 김 예비후보는 청년벤처기업가 출신이다. 연령적으로 70대와 30대의 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를 끈다.
출마의 변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여실히 묻어난다.
변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지금이 저에게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전성기"라며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관록을 강조했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출마기자회견에서 "고여있던 기득권 정치에 맞서겠다"며 "실력과 진정성이 아니라 인맥과 연줄로 연명하는 낡은 정치인, 내 편끼리 권력 쪼개기에 능한 부패 정치인, 고여있던 기득권 정치인에게 맞서겠다"며 참신성을 앞세웠다.
아무튼 살아온 이력과 경력이 이질적인 두 후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때문에 이 대결 자체만으로도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청원선거구는 오창이 캐스팅보트역할을 해왔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위치해 있는데다 선거때마다 환경관련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표심의 판도변화를 이끌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도 비슷한 이슈가 부각됐다.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 해결을 놓고 두 후보가 경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선 도전에 나선 변재일 의원에 맞서 참신성으로 무장한 김 의원 중 누구에게 표심이 쏠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후보에 맞서 민중당에서는 이명주 충북도당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