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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MB 선거개입…실명까지 거론한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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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MB 선거개입…실명까지 거론한 선전포고"

"MB, '말 바꾸기' 공격할 자격 있나…총선, 낙관 어려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비판은) 정치개입이자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정책을 옹호하고 민주통합당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실명까지 거론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역사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옛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선전포고하는 예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도자는 상황이 달라지면 다시 의겸 수렴하는 결단도 필요"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프레시안(최형락)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전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른바 '말 바꾸기' 공격을 퍼부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공격하며 비슷한 논지를 편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인신공격하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세우는 건 옳지 않으며 품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역공을 펼쳤다. 또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 바꾸기' 말을 할 자격이 있냐"며 "이 대통령이야말로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참으로 말을 많이 바꿨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도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상황이 달라지고 국민의 삶이 힘들어지고 지역의 문제가 어렵게 되면 지도자는 그것을 직시하고 다시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정책으로 가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도자의 결단이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민주통합당 인사들의 입장 변화는 그런 맥락에서 정당하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야당 심판'은 공동책임론 벗어나기 위한 것"

박근혜 위원장이 함께 목소리 높이고 있는 '야당 심판'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우리 정치 역사상 야당 심판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심판론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으로 새누리당이 (선거 전략으로) 야당 심판론을 내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실패를 방조하고 동참한 박 위원장이 공동 책임론을 벗어나기 위해 얘기한 것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내놓았던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국방,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실패한만큼 남은 1년 동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을 기반으로 해 내각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국민은 넓은 마음으로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 제1당이 목표…PK도 문재인 빼면 현실이 쉽지 않다"

4.11 총선과 관련해 한 대표는 "1차적인 목표는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과반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기존의 여러 가지 선거를 되돌아볼 때 이번 선거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아직은 보수의 역량이 우리나라에서 강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서는 도저히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여러 가지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4대강 문제를 비롯해 부패 비리의 청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총선 전략을 놓고 한 대표는 "부산경남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그 뿌리가 깊은만큼 당선의 고비를 넘을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한 대표는 "(부산경남에서) 두 자리 수 당선되면 좋겠지만 현실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한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이사장이 선전하고 부산에서 중심으로 서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그 분의 각오도 대단하므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물 흐르듯 쉽게 쉽게 가기 어렵다"

협상이 진행 중인 야권연대와 관련해 한 대표는 "총선 승리 뿐 아니라 대선까지 이어 새 시대를 열어가라 중심축을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반드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야권연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연대는 물 흐르듯 쉽게 쉽게 갈 수가 없다"며 "많은 고비들이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바라며 진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에 몇 석이나 내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요한 기본 원칙은 승리의 구도를 만드는 것이며 우리도 그쪽도 서로 양보해 윈윈 전략을 내놓은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서로가 위기 의식, 사명 의식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호남 물갈이' 주장을 놓고 그는 "특정 지역의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며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가 훌륭한 사람으로 구성돼 있고 입체적 기준을 마련해 놓은 만큼 신인들도 현역의 장벽을 뛰어넘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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