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계속해서 맹독성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부산항 한국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틈새에서 붉은불개미 10마리가 발견됐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와 올해 6월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주변지역으로의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발견지점과 주변지역에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발견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의 우선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발견지점 반경 10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고 소독한 후에 반출토록 했다.
이어 21일에는 환경부, 농진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방제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42개 국제공항·항만 등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 중이며 최근 붉은불개미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예찰트랩 확대 설치 등 전국적 예찰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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