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원순의 입' 송호창, 민주통합당 입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원순의 입' 송호창, 민주통합당 입당

백혜련 변호사도 함께 입당, 일각선 한명숙 체제 불안감도

'촛불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 '입'이었던 송호창 변호사가 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검찰의 중립성을 비판하며 스스로 검찰 조직을 떠났던 백혜련 전 검사(현 변호사)도 함께 입당했다.

시민사회 세력이 주축이 됐던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한명숙호의 인사를 놓고 '옛 민주당끼리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 인물' 영입에 한명숙 대표가 팔을 걷은 것이다. 이들은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백혜련 "국민의 검찰 되려면 대검 중수부 폐지해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혜련 전 검사와 송호창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 애써오신 두 분이 민주통합당에 결합함으로써 저희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혜련 전 검사와 송호창 변호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 의사를 공식 확인했다. 백 전 검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 개혁을 통해 1%를 위한 검찰에서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대검 중수부부처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전 검사는 지난해 11월 검사직을 떠났다. 그가 검찰 조직을 떠나며 내부 전산망에 올린 '이제는 떠나렵니다'라는 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글에서 "검찰이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혜련 전 검사와 송호창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송호창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송 변호사가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였다. 정부 정책을 논리적으로 반박해 '촛불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송 변호사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었다.

송 변호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 변호사는 "야권의 힘을 모아 낡은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백 전 검사는 경기 안산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민주당, 정권 탈환 확신 넘어 자만이 발동하는 단계처럼 보여"

새 인물 영입에는 성공했지만 출범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한명숙호에 대한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곱지 않은 시선의 대표적인 '주제'가 한명숙 대표의 인사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임명부터 지난 3일 발표된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 인선까지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이름이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당명까지 바꿔가며 개혁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한명숙호는 뭘 하고 있는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최근 민주당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넘어, 이젠 자만이 발동하는 단계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교수는 한 대표에게 강력한 '인적쇄신'도 촉구 했다. 조 교수는 "독하게 맘을 먹고 자기 사람과 척을 질 수 있어야 민주당이 산다"며 "그게 한 대표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물갈이'의 기준으로 "도덕성은 너무 기본적인 전제이고 당의 비전과 정책 문제 즉, 민주당의 새로운 강령 실현을 위해 몸을 바칠 사람을 걸러낼 확고한 기준을 갖고 그런 분들을 전면배치해야 한다. 정체성 문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민주통합당에는 지금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강령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기존 세력관계가 반영되는 공천이 이뤄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진보적인 강령은 이를 실천할 사람의 변화가 없으면 한낱 눈속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교수는 "(한 대표가) 수권정당 대표로서 박근혜를 뛰어넘는 과단성과 추진력을 보여주지 않고 총리처럼 조정자의 역할에 머문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