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안철수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이사장의 선임을 비롯해 구체적 재단 설립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안 원장이 박 이사장을 초빙한 것에 대해선 정치적 의미를 짚어보는 시각이 많다. 박 이사장은 13대 국회에서 평민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평민당 총재권한대행, 국민의 정부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우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인사다. 지난 10.26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 고문을 지냈었다.
그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절에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했고 현재도 재단법인 '살림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진보성향의 여성운동 원로인 박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으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민중신학자인 고 안병무 박사의 부인이기도 하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 조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안 원장이나 박 이사장은 자신들에 대한 정치적 시각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 정치 참여에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던 안 원장이 지속적으로 "나는 현 여권 쪽은 아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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