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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특임장관에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고흥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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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특임장관에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고흥길 내정

'미디어법' 밀어붙이 장본인…청문회 시끄러울 듯

이재오 의원이 지난 해 9월 사퇴한 이후 다섯달 가까이 공석이던 특임장관 자리에 고흥길 의원이 내정됐다.

경기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의 고 의원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도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특임장관으로 낙점됐다. 청와대는 "30여년 간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중진 의원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 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도 갖췄다는 평가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 출신인 고 의원은 삼성 X파일 녹취록에도 이름이 등장하는 인물이다. 또한 국회 문방위원장을 지낼 때는 신방 겸업과 종합편성채널 허용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법을 밀어붙인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고 의원은 돈봉투가 돌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는 박희태 대표 후보 캠프에 몸을 담았었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창립 멤버로 이상득 의원과도 가까운 편이다. 어쨌든 고 의원은 내각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이번 총선엔 불출마하게 됐다.

<중앙일보> 출신 김두우 전 수석, <동아일보> 출신 최시중 방통위원장, <조선일보> 출신 김효재 정무수석이 연달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마당에 "또 조중동이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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