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싹쓸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벌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지역이다. 서울 25개 구 지역 중 단 한 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색으로 도배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서울 지역 24개 구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것이다. 앞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20개 구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는 그간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불린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중 두 곳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이 꽂혔다는 점이다. 강남 3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기에 민주당 입성은 번번이 실패해왔다.
자유한국당은 강남 3구 전체를 통틀어 민선 1·2기 당시 김성순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에게 진 것을 제외하고는 여섯 차례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민주당에 손들어준 송파와 강남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강남 3구 중 송파구와 강남구가 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 송파구의 경우, 박성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춘희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 확실권에 들었다.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초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석패했다. 현직 구청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지닌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의 벽을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득표율로 자유한국당을 바짝 긴장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인천, 10곳 중 9곳에서 민주당 당선
인천도 마찬가지다. 총 10곳 중 9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됐다. 인천 중구는 홍인성 후보가, 동구는 허인환 후보가, 남구는 김정식 후보가, 연수구는 고남석 후보가, 남동구는 이강호 후보가, 부평구는 차준택 후보가, 계양구는 박형우 후보가, 서구는 이재현 후보가, 옹진군은 장정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강화군만 유일하게 유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상복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면서 빨간색을 그리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총 10곳 가운데 6곳을 당시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총 31곳 중 29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고 자유한국당은 연천군과 가평군에서만 승리했다. 앞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경기도 내에서 13곳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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