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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한명숙-문성근 2파전에 박영선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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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한명숙-문성근 2파전에 박영선 '다크호스?'

트위터 순위 1위는 문성근…한명숙-이학영-박영선도 상위권

민주통합당의 대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나흘 뒤로 다가왔다. 당초 한명숙 후보의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던 선거였지만 문성근 후보의 약진이 도드라진다는 평가다. 박영선 후보가 예상 외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1일까지 이미 39만 명의 선거인단이 모바일로 투표에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는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이날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를 갖고 막판 표심 잡기에 부심했다.

선거인단 모집기간 트위터 인기 순위는?

80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규모로 인해 선거 판세는 말 그대로 '안개 속'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정치권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모바일투표를 신청한 선거인단의 표심을 가름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는 시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후보별 트위터 언급 건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후보자의 트위터 계정이나 후보자 이름이 포함된 트윗 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 중 언급된 트윗 수는 문성근 후보가 가장 많았다. 문 후보가 3만456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명숙 후보가 2만8245건의 트윗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학영 후보(2만1712건)와 박영선 후보(2만136건)도 상위권에 속했다.

트위터 순위의 중위권은 이인영 후보(1만3417건), 박지원 후보(1만3106건), 박용진 후보(1만912건)였고 김부겸 후보(5614건), 이강래 후보(4470건)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 계정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다량의 트윗을 게시하더라도 1일 1회로 집계해 진행됐다. 다양한 사람이 해당 후보자를 언급할수록 높은 점유율을 보이도록 설계된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닷새 뒤로 다가왔다. ⓒ연합뉴스
선거 초반부터 당대표 선출 가능성이 점쳐 졌던 한명숙, 문성근 후보가 역시나 트위터 상으로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학영 후보는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활동 당시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 집을 털다 체포된 사건이 보도된 이후 폭발적으로 트윗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영 후보는 김근태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끝난 뒤인 지난 6일부터 트윗 수가 증가했다.

물론 이 조사로 전체 선거 결과를 짐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비록 선거인단 가운데 20~30대가 44.4%로 절반에 가깝고 이들이 트위터 등 SNS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최종 득표율은 70%의 선거인단 표 외에도 대의원 투표가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판세는 한명숙 후보가 1위를 지키고 문성근 후보가 이를 뒤쫓는 형국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설명이다. 여기에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 등이 밀고 있는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돈봉투' 파문 속에 열린 서울합동연설회. 후보자들 막판 표심 잡기

후보자들은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과 15일 현장투표에 참여할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치러졌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날 치러진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정권비리와 한나라당의 '돈봉투' 사건을 거론하며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이와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이 쏟아졌다.

한명숙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원내 제1당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비리, 부패를 낱낱이 밝혀내겠다"며 "특히 국기 문란인 디도스 선관위 공격에 청와대가 연결돼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 역시 "디도스 테러는 총만 들지 않았지 사실상 쿠데타 시도나 마찬가지"라며 맹비난했다.

박영선 후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여왕정치, 공주정치로는 더이상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에 박근혜가 있다면 민주당에는 1% 특권층에 맞서 시종일관 싸워 온 또 다른 '박'이 있다. 누가 승리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후보는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가장 무서워하는 박지원이 대표가 되어 우리 민주당을 완전히 바꾸고 당원과 국민을 대통령 모시듯 잘 모시겠다"고 호소했고, 이강래 후보는 "이렇게 큰 두 가지의 선거를 치르는데 정치 초보에게 맡길 수 없다"며 지도부 입성 필요성을 얘기했다.

문성근 후보는 아버지 문익환 목사의 방북을 거론하며 "남북을 통합하는 대표가 되겠다"며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그 즉시 대표단을 구성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원컨대 다음 민주정부 5년 동안 남북 국가연합까지 성공시키자"고 주장했다.

이학영 후보는 "폭정의 세월 아래, 독재정권 아래 국민은 풀로 누워 살고 있다"며 "더이상 풀로 살지 말고 이제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돈봉투' 파문에 후보들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 물어야"

객관적 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통합당의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도 후보자들은 적극적인 진실규명을 주장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김부겸 후보는 "철저히 조사하고 신속하게 찾아내지 않으면 국민 앞에 설 자리가 없다"며 "흐지부지해서는 안 되며 확실히 누구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는 "새 정치와 구정치의 엄중한 기로"라며 "국민은 모바일 혁명으로 나가는데 우리는 낡은 정치의 관행에 발목이 묶여 있으니 진상규명과 과감한 조시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그 어떤 의혹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도 "이 문제를 발본색원해 철저하게 털고 나가지 못하면 이명박 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검찰이 민주통합당을 물어 뜯을 것이고 지금은 우리를 성원해주고 있는 민심이 호랑이로 돌변해 민주통합당을 뒤흔들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과 원칙에 의거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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