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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유시민, 고승덕처럼 정확하게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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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유시민, 고승덕처럼 정확하게 밝혀라"

'돈봉투 파문' 야권에도?…"난 고백할만한 일 당한 적 없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 발(發)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연루된 여당의 금품살포에 대한 집중만큼은 아니지만 유시민 대표가 자신 역시 금품살포를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있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시민 대표는 지난 6일 이같은 주장을 처음 한 뒤 현재까지 별다른 추가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민주통합당의 당권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부겸 의원은 9일 유 대표를 겨냥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인만큼 고승덕 의원처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유 대표는) 우리 정치가 자성의 계기가 되어야 된다는 당신 생각 때문에 (그런 말을) 하신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구체적 경험을 하거나 고백이나 폭로를 할 만큼의 일은 당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의 '고백'이 민주당을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돈봉투 살포'가 한나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함께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는 "유 대표는 무책임하게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봤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몰아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김부겸 의원은 또 "다만 소수인이 어떤 인물을 뽑거나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항상 이런 유혹이 있을 수 있다"며 "아예 제도적으로 (금품살포가) 불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하며 80만 가까이 모인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선거가 좋은 실험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 온 지 올해로 20년 되는데 초기에는 유권자 숫자가 제한돼 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나도 어깨 넘어로 들은 적이 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그런 분위기가 통하지 않게 됐다"며 "감시의 눈이 많아졌고 이른바 야권은 여기 저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집권여당이고 또 그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한나라당을 욕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를 상황은 아니고 국민들 눈에는 정치권 전체가 똑같은 사람들로 보이지 않겠나 싶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유 대표는 지난 6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며 "오래된 정당은 진성당원이 없어서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했던 것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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