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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이변' 있을까?

광주 찾은 후보들 좌로 좌로…한명숙도 "한미 FTA 폐기"

추격하는 후보들은 '이변'을 호소했고, 선두권 후보들은 '능력'을 강조했다.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후보 등이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은 두 번째 표에 호소하는 분위기다.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선거인단의 예측하기 어려운 마음을 얻기 위해 선명성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과감한 공천개혁은 물론이고 정책에서의 좌클릭의 속도도 후보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분위기다.

한명숙 "박근혜 이길 자는 나 뿐" vs 박지원 "민주당 존재감 살릴 검증된 후보"

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한명숙, 박지원, 문성근 등 선두권 주자들은 자신이 총선, 대선 승리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연설대에 오른 한명숙 후보는 "박근혜와 한명숙이 나란히 섰을 때 누가 이기겠냐"며 "박정희 정권에서의 고문과 투옥, 이명박 정부의 표적 수사로 인한 시련과 고난 속에 단련되고 단련된 철의 여인 한명숙이 이명박 정권이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의 박지원 후보는 "이 좋은 디도스 사건, 형님 비서의 돈 사건에도 민주당이 존재감이 없다"며 "박지원이 대표가 되어야만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누가 이명박 정권과 싸워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을 당선시킬 수 있는지 검증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합동연설회.ⓒ연합뉴스
이인영 "뻔한 당대표 아닌 이변 일어나야 국민이 주목"

이인영 후보는 "누구나 예측했던 뻔한 당대표가 아니라 40대 야당 대표가 선출됐다는 이변이 기사로 나와야 국민이 주목하기 시작하며 한나라당을 흔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통합을 이루고 공천제도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지만 60% 넘는 국민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깰 것인가. 당의 얼굴을 민주진영의 정통성을 가졌으면서도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로 바꿔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노골적으로 두 번째 표를 요청했다. 진보정당 출신인 박 후보는 "당대표 하실 훌륭한 분들에게 첫번째 표를 주시고 남은 다른 한 표를 민주통합당이 가져야 할 진보적 색을 표현해 줄 박용진에게 달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MB, 내곡동, 디도스 등 연관 밝혀지면 그 즉시 탄핵해야"

정책적인 면에서는 다같이 왼쪽으로 쏠려 가는 분위기다. 박용진, 박영선 후보 뿐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명숙, 박지원 후보도 대대적인 개혁을 공언했다.

박영선 후보는 "대표가 되면 재벌개혁법, 서민생활안전특별조치법을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검찰개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성근 후보는 더 나아가 "4월 총선에서 안정적이니 1당이 되면 특검을 발동해 이명박 정권의 온갖 악패를 갈아엎어 내겠다"며 "4대강 삽질, 내곡동 땅, 선관위 테러를 모두 밝혀내 이명박 대통령이 이 사건에 직접 관계된 것이 밝혀지면 그 즉시 탄핵에 돌입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한명숙 후보 역시 "올해 4월 총선 이후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부패를 반드시 밝혀내고 한미 FTA를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론스타 국정조사 뿐 아니라 4대강 국정조사, 재벌 개혁, 검찰 개혁, 비정규직 청년 일자리 확대, 한반도 평화의 꿈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용진 "노무현, 김대중 인연만 갖고 공천 받으려는 사람은 정치 하지 말아야"

선명성 경쟁은 공천개혁 등 당내 혁신 과제를 놓고도 벌어졌다. 이인영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에 노동자, 농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었냐"며 "기득권을 지키는 국회의원 숫자만 계속 늘린 것이 과거 민주당의 모습 아니었냐"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당의 정체성과 확연히 다른 분들,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분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친DJ, 친노가 아니라 친서민, 친노동이 잣대가 되는 공천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는 "단지 인지도가 높고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로 세 번, 네 번 공천 주는 낡은 정치의 종말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후보도 "노무현과의 인연, 김대중과의 인연만 가지고 공천을 받고 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노무현의 이름을 팔면서 노동의제 해결할 의지조차 없는 사람, 김대중을 얘기하면서 보편적 복지를 실천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새 정치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4일 오후 3시 현재 민주통합당의 대표 최고위원 선거 선거인단 신청자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는 방법 보다는 모바일로 투표하는 방법을 선택한 유권자가 90%를 넘어 압도적이었다.

민주통합당의 선거는 신청자 외에도 당비당원 12만 명이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예상했던 30만 명을 훨씬 넘어선 60만~70만 명 수준의 선거인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여의도 정가의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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