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두고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충남 천안을 찾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천안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세몰이 확장에는 큰 힘을 싣지 못하는 모양새다.
1일 홍 대표는 천안시 쌍용동 이마트 앞에서 이인제 충남도지사후보와 박상돈 천안시장후보, 길환영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이창수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한국당 후보합동 연설에 나섰다. 이날 합동유세장에는 선거운동원을 포함해 100여명 남짓 자리를 지켰다.
합동연설은 유권자 표심 잡기에 가장 큰 유세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도의원 후보자들 대부분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부분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지역표심을 잡기 위해 중앙당 당 대표의 지원유세를 환영한다. 세몰이를 위해 당 대표의 무게감과 인지도는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홍 대표 방문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홍 대표의 네거티브 이미지가 오히려 지역구 민심을 얻는데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 도 의원 후보들은 당 대표 지원유세를 외면하고 차라리 '나홀로 선거운동'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홍 대표는 합동연설에서 평소 강조해 온 경제와 북한 관련 발언에 집중했다.
홍 대표는 "오늘 구미 가보니까 어떤 음식점 사장이 자기가 국밥 체인점 20개를 하는데 세무조사 들어와 세금을 억대로 추징당했다고 하더라. 정부가 세무조사 하는 이유는 북한에 퍼줄 돈을 미리 마련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 기업마다 세무조사 때문에 못살게 하고 서민들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일 북한 노동신문에서 나를 두고 수괴라는 둥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둥 욕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기면 김정은이 제일 좋아 할 것이고 문재인 정권이 그 다음 좋아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선거 하자. 이번에 2번 찍어서 정부의 잘못된 점 바로잡고 서민과 중산층 경제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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