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인기도에 밀리고 있는 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쌓은 노하우 및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는 등 인물론을 내세우고 시정에 적합한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병역기피 의혹 등을 제기하며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허태정 후보 측은 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지역 내 각 단체들의 지지선언에 힘입어 인기몰이에 나서는 등 지지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다소 앞서고 있는 허태정 후보를 박성효 후보가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맞춰지고 있다.
즉, 한국당 대전시당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허태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유권자들이 허태정 후보에 등을 돌릴지, 아니면 믿고 시정을 맡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30일에도 논평을 내고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은 철저한 ‘무시와 회피’였다”며 “발가락 절단 병역기피 의혹도, 유성 노은동의 고분양가 책정 및 불법자금 조성 의혹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지연 의혹도, 장애등급 불법 판정 의혹도, ‘허태정’이라는 이름과 연관 짓지 않으려고 철저한 ‘기만과 거짓말’로 대전시민들을 우롱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기만적인 태도가 결국 모두 허위로 드러나고 말았다”며 “지난 1989년 발가락절단 후 13년이 지나서, 2002년 6급 지체장애 장애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2002년 당시에도 하물며 현재도, 엄지발가락 한 개가 없는 것으로는, 장애인복지법과 국민연금공단 장애등급 심사기준에 따르면, 6급은커녕 장애인등록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결국 장애인 등급 산정이 불가능한데, 이상하게도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받은 것이다. 게다가 장애인 수급권자로 허태정 후보는 건강보험료, 전화요금, 교통운임 등에서 특혜를 누려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이 어이없는 거짓된 의혹은 엄청난 공분을 사고 있다. 대전의 장애인단체 분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로, 경위 설명이 없을 경우 검찰 고발”까지 말씀하고 계신 형편”이라며 허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허태정 후보를 옹호하는 논평을 내고 “네거티브로 스포츠맨십까지 더럽히는 자유한국당, 이제 그만”하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30일) 박성효 후보를 필두로 한 자유당 후보들은 대전 한화 이글스 홈구장 앞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 철지난 발가락, 드루킹, 미투 운운하는 네거티브 퍼포먼스를 벌였다”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지난 한 달 동안 낸 논평 19건 중 17건이 허위사실과 흑색선전으로 가득한 네거티브 비방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허태정 후보와 박성효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진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자유한국당은 깊이 성찰해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단체까지 나서서 허태정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상황까지 왔다. 허 후보가 공사장에서 일하다 발가락에 부상을 당해 치료를 했다면 분명히 산재 처리를 했을 텐데, 그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10년이 흘러 병원에 치료 기록이 없다고 해도 산재 처리 기록은 분명히 남아 있는 만큼, 산재 처리 사실을 증명하면 더 이상 의혹을 살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허태정 후보에 대한 지역 내 각 단체의 지지선언은 지난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져 31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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