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아시아여론연구소(이하 아시아여론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국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과학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필요치 않다’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또 60대 이상 고령자로 갈수록 젊은 사람에 비해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시아여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초와 중순에 걸쳐 실시된 1차 조사에서는 통일 필요성과 사회기관 신뢰도 등을, 2차에서는 직업 위세와 인터넷 뉴스 이용 등을 면접, 또는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탈북자/새터민’에 대한 인식, 날로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확연히 드러났다.
먼저, ‘국가관/민족’에 대한 연구에서 한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물어본 결과, 60세 이상은 90.4%가 자랑스럽다고 답한 반면 18~29세는 자랑스럽다는 답변이 67.8%로 20%p 이상 차이가 났다.
또 한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에서는 한국역사 전반에 대한 자긍심은 100점 환산 기준 65.9점, 고대사는 67.3점, 중세사는 65.9점인 반면 근현대사는 57.2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특히 ‘남북통일 필요하다’ 63.2%, ‘필요하지 않다’ 36.8%로 조사되며 많은 사람이 통일에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대 이하 52%, 학생 49.4%, 미혼 51.5% 등 청년층의 통일 열망이 낮았으나, 60세 이상은 73.4%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탈북자/새터민’에 대한 친근감 조사에서는 ‘멀다’ 59.3%, ‘친근하다’ 40.7%로 20%p 차이를 보였다. 이 중 20대 이하 30.9%, 30대 31.6% 등 청년층이 낮았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친근감 조사에서는 ‘멀다’ 55.3%, ‘친근하다’ 44.7%로 10%p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한국사회 신뢰도에 대해서는 55.0점이, 한국인 신뢰도는 57.5점이 주어졌다.
주요 사회기관 신뢰도 점수에서는 국회가 38.2로 낮게 나왔고, 중앙정부 48.5점, 지방자치단체 50.9점, 사법부 51.1점, 민간기업체 53.1점, 언론사 50.5점, 시민단체 54.4점, 종교단체 52.8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사회구성원이 공유하는 특정 직업에 대한 평가로, 해당 직업들의 사회적 지위가 얼마나 높고 낮은지 ‘직업위세’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높다’고 답한 직업군은 관공서 국장 86.1%, 판사 92.3%, 대학교수 87.7%, 군장성 74.1%, 대기업 부장 79.6%, 약사 68.5% 등이다.
직업위세가 ‘보통’으로 조사된 직업군은 간호사 64%, 세탁소 주인 49.3%, 자영농 60.7%, 공장 작업반장 54.2%, 은행 대리 64.5%, 동사무소 직원 64.1%, 중소기업 과장 61.4%, 자동차정비공 50.7%, 전자대리점 사장 57.3%, 음식점 주인 68.4%, 교통경찰관 62.8% 등이다.
한편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직업위세가 과거보다 낮아진 대표적인 직업으로 대학교수, 군장성, 은행대리 등이 있는데, 대학교수가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1990년 89.1에서 2016년 81.6으로,, 군 장성은 82.3에서 75.7로 낮아졌다.
은행대리는 62.6에서 55.7로 떨어졌다. 한편 동사무소직원은 41.0에서 53.4로, 교통경찰관은 39.4에서 53.7로 백화점직원은 23.8에서 35.0으로 높아졌다. 아파트경비원과 행상도 각각 14.2와 11.1에서 22.3과 24.1로 높아졌다.
이밖에 1주일 동안 인터넷을 통해 5분 이상 정치·경제·사회적 현안 뉴스를 접한 날은 3.77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4.56일, 30대 4.83일, 40대 4.48일로 높은 반면 60세 이상은 1.74일로 낮았다.
한편, 1차 조사는 만 18세 이상 4770명을 접촉해 3004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2차 조사는 만 18세 이상, 1차 조사로 구축된 패널 2000명 중 1013명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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