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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일 조의' 입장표명 없이 좌고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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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일 조의' 입장표명 없이 좌고우면

李대통령 "국론 분열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

19일 오후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를 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회의를 연달아 열었지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리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조의 표명 여부 등에 대해선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 여론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청와대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북한이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도 했지만 어차피 국내 상황으로 볼 때 조문은 어렵더라도 '드라이'한 조의 표명 정도는 하면서 상황을 관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시부터 삼십 여 분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론이 분열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온 국민이 의연하게 대응해 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선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미 대통령, 노다 일본 총리 등과 연쇄 전화 통화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가 신용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유의해 대응해 달라"면서 "연말연시에 경제, 특히 소비가 위축되면 서민생활에 영향이 큰 만큼 국민들이 정상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아무 동요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하기를 당부한다"며 '경제'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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