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입구 청원사가 D종단에 매각되면서 특정종교 본영을 옮겨와 성지를 만들려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최종연 태백시장 후보는 28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종단이 청원사에 대한 민법상 소유권을 내세워 D종단 성지를 만들 경우 태백시 전체 이미지와 시민의 종교적 자긍심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옛 함태탄광에서 재해로 순직한 산업전사 148명의 위패가 안치된 청원사는 낙동강 발원수라는 지리학적 가치와 산업유산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복합되어 있는 지역적 상징이 매우 큰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D종단이 산업전사 위패 이전 또는 건축물 중개축 등을 통한 고유경관을 훼손하기 전에 청원사를 자연문화재로 지정하고 태백산국립공원 지구에 포함해 관광자원화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는 “D종단이 사사로운 법적 소유권을 주장하기 전에 대승적 차원에서 청원사 소유권을 태백시민에게 반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같은 지역 염원을 외면한다면 지역차원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행정적 제재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탄광개발로 부를 축적했던 함태탄광은 1993년 3월 폐광하면서 무공해 식품가공공장, 태백석탄박물관과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 실버타운 조성, 함태목장에 동물원과 눈썰매장 조성을 태백시에 대체산업으로 약속했다.
하지만 함태탄광은 대체산업 부지 중 일부를 태백시에 기부 체납한 뒤 기존 함태탄광 대체산업 부지와 순직 광부 148위의 위패가 안치된 청원사 사찰까지 D종단에 매각해 태백지역 사회단체와 문화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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