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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총무기획관은 이상득 최측근 장다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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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총무기획관은 이상득 최측근 장다사로

홍보수석에 이어 또 SBS출신…총무 파트는 'SD라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내정했다. 경남 거제 출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하 고문은 SBS에서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사장,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또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후임으로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김백준 총무기획관의 후임으로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을, 기획관리실장에는 이동우 정책기획관을 내정했다.

박형준 사회특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김영순 여성특보 등은 동시에 해촉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총선을 희망하고 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공석인 특임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후임 인사도 곧 날 것이다"면서 "그 외에 장차관 인사는 예정되어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하금열 카드 '의외'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발탁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역시 SBS 보도본부장 출신인 최금락 수석은 "정통 언론인으로서 넓은 안목과 균형된 시각,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특히 SBS 사장 재직시 통합과 추진력 및 경영 능력을 골고루 갖춘 덕장형 리더로 호평을 받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 내정자는 동아방송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MBC를 거쳐 SBS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 내정자와 교분이 있는 인사들은 "정치부 경력이 많고,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지내고 적을 두지 않는 원만한 스타일이다"면서도 "이명박 정부 마지막 대통령실장이 된 것은 상당히 의외다"고 전했다.

한 언론계 관계자는 "하 내정자가 정치부 경력이 긴 것 은 맞다.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여권과 나쁜 관계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정치판에 대한 감은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하 내정자가 당청 관계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든지, 다른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또한 이 대통령 퇴임 후 보좌 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홍보수석이 SBS 고위간부 출신인데 다시 SBS 사장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장에 발탁한 것에 대해선 "사람을 찾기 어렵지 않았겠냐", "그나마 조중동 출신을 피하려고 했지만 인력 풀에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총무기획관에는 이상득 보좌관 출신 장다사로

이날 인사의 두번째 포인트는 이 대통령의 '집사'나 다름없던 김백준 총무기획관 자리에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된 것이다.

내곡동 파동 등으로 흠집이 난 김 기획관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지만 장 기획관의 내정은 예상 밖이다.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장 기획관이 더 핵심적인 요직을 꿰찬 것. 장 기획관의 후배인 박 모 보좌관이 구속되고 이 의원의 정계은퇴설까지 들리는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역시 '믿는 사람'에게 살림을 맡겼다는 이야기가 된다.

총무1비서관으로 자리을 옮기게 되는 김오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역시 박영준 전 국무차장등과 가깝다. 이들이 이 대통령의 퇴임 후 까지 실질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용호 정책실장도 이날 물러났다. 최금락 수석은 "정책실장 자리는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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