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희태 의장 "직권상정,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희태 의장 "직권상정,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

"내가 가진 화살 다 쏘았다… 손 빼면 직무유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직권상정 강행처리를 했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많은 국민들이 (직권상정을)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박 의장은 또 "내가 더 중재노력을 할 수 있는 수단도 없고 방법도 없다"며 "아무것도 없고 내가 가진 화살을 다 쏘았다"고 중재 가능성에 대해 낮게 말했다.

박 의장은 "어떤 국회의장이 합의처리를 마다하겠느냐. 그 아닌 다른 방법(직권상정)을 어떤 의장이 선호하느냐"며 "그걸 좋아서 그 길로 간 사람이 없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다 있었겠죠"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카드가 없다고 손을 빼면 직무유기 아니냐"고 거듭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들을 상대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설득하기 전까지 박 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 국회 방문을 계기로 박 의장은 적극적인 태도로 변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이날 "필요한 시기가 되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며 "의장도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FTA 비준안은 상임위인 외통위를 거치지 않고 오는 24일 본회의에 직권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 "직권상정은 대국민 선전포고"

박 의장이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자 야당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만일 박희태 의장이 우리 경제의 명운이 걸린 한미 FTA마저 날치기로 처리한다면 이는 날치기의 결정판이 될 것이며, 18대 국회는 아예 날치기 국회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8대 국회 들어 3번의 예산안 처리, 미디어법, 서울대 법인화법 등 이전 국회와 비교해 '직권상정'이 빈번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박희태 국회의장은 한미 FTA 직권상정은 곧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요 정면도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국회 역사상 최악의 날치기 의장으로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직권상정을 통한 날치기 강행처리를 아예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 강행 처리에 또 하나의 먹구름…선진당, FTA 반대 당론 재확정

정부와 여당이 FTA 강행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보수 야당인 자유선진당이 FTA 비준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몸싸움을 할 경우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22명의 협상파 의원과 총선 불출마까지 걸진 않았지만 지역주민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농촌 출신 의원 등 가뜩이나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선진당 마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것.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선진당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정말 잘된 일이고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면서 "민주당은 한미FTA를 강행처리하려는 한나라당에 맞서 제 야당과의 굳건한 연대와 공조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