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의 한 노인복지관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후보자들을 공개적으로 소개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서구의 한 노인복지관 어버이날 행사에 서병수 시장이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공한수 서구청장 예비후보, 권칠우최도석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송상조 서구의원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진영 구의원을 포함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서병수 시장이 축사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공한수 후보에게 "이번에 구청장 출마하신다죠"라고 말하고 송상조 후보에게는 "한 번 더 당선되면 의장되시는 거죠"라고 말하는 등 한국당 후보자들을 모두 공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진영 구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선거개입이라며 한국당 출마자들에게 즉각 항의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영 의원은 "서병수 시장이 축사를 하는 동안 한국당 후보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면서 호감도를 올리는 행동을 했다"며 "서구는 모두 페이플레이 선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선거작전을 펼친 것이다"고 비난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서구선관위로부터 당시 축사 현장 녹화영상을 넘겨받아 서병수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현장에 선관위 직원이 나가 있어 먼저 인지를 하게 됐다. 선거법 위반이 될지에 대해서는 영상을 확인하고 관련 법률을 검토해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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