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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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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 이겼다"

손학규 "서울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이제 정권교체로 가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일성은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였다. 박원순 당선자는 선거 승리가 확실시 된 27일 자정 서울 중구 안국동 캠프 상황실을 찾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민주주의 정신 완성됐다"

박 당선자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이 완성됐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 당선된 것이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시정 운영의 원칙은 선거의 과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며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따뜻한 겨울의 월동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는 사람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당선자는 '무지개 연합군'의 일원이었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를 직접 거론하며 "우리는 더 큰 시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겼다"며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 "우리 목표는 더 큰 민주당, 민주진보진영 대통합, 정권교체"

민주당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국민 모두가 동행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큰 길'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경선에서 박 당선자에게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던 아픔을 딛고 '환골탈태'의 자세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의미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선거 결과를 놓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의와 복지의 승리"라며 "대한민국 대변화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박원순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이며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길로,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승리는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려준 '나침반' 역할을 했다"며 "민주당은 그 나침반이 가리키는 역사의 큰 방향을 따라 '국민의 힘'을 믿고 결코 곁눈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박 후보의 승리는 야권연대의 대의와 정당성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변함 없는 지지였다"며 "이제는 정권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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