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피부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ㄷ클리닉에 김윤옥 여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다녔다는 보도가 23일 나왔다.
나 후보의 '연 1억 원 피부관리' 사실을 처음보도했던 <시사인>은 이날 이 클리닉의 김모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김모 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김윤옥 여사와 오세훈 전 시장이 자신의 클리닉의 고객이었음을 밝힌 것.
"김윤옥,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오세훈, 몇 달 전까지 왔다"
<시사인>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관리해줬다던데'라는 질문에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예전에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 김윤옥 여사가 찾아오셔서 관리해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서울시장 마치고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 상봉동에서 영업할 때 오셨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도 이 클리닉의 고객이었던 사실도 인정했다. 김 원장은 "시장 때는 매주 토요일 오전 시간대에 테니스 치고 나서 왔다"며 "몇 달 전까지 오고 안 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나 후보와 가격은) 비슷한데 개념이 다르다"며 "여자들처럼 미용 목적으로 온 게 아니라 옆구리에 살이 쪄서 온 것으로 (나 후보처럼) 오 시장도 비타민을 주로 맞았다"고 밝혔다.
"실제 1억씩 받은 적 없다…네고하면 깎아준다"
김모 원장은 또 '1억 원의 연회비'에 대한 해명도 내놓았다. 김 원장은 "실제 1억 원씩 받은 적은 없다"며 "(기자가 찾아가 상담했을 때는) 고객으로 왔다고 하기에 상담이고 영업이니까 많이 받을수록 좋은 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영업 기법일 뿐이고 네고(협상)하면 깎아준다"고 덧붙였다.
'회원들도 연회비 1억 원은 깎을 수 없다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김 원장은 "그 사람들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며 "상봉동에 있을 때는 가난한 할머니들에게는 몇 십만원 받고도 해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나 후보에게는) 한 번에 300만 원도 받고, 500만 원도 받고 그런 식으로 (받았다)"며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많이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나 후보) 딸만 치료했다"고 덧붙였다.
거액의 피부과 진료가 논란이 되자 나 후보 측은 "실제 낸 돈은 억대가 아니라 실비 수준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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