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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최고 1억짜리 다이아몬드 700만원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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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최고 1억짜리 다이아몬드 700만원에 신고"

박원순측 "나경원 의혹, 그동안 없어서 공격 안한 줄 아나"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에 뒤늦게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19일 나경원 후보가 신고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의 시가를 거론하며 재산 허위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를 문제 삼았지만, 나 후보 역시 자신이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 인물정보에 허위 학력이 게재돼 있는 것이 드러났다.

"재산 축소 신고는 현행법 위반…다이아반지 감정평가서 공개하라"

▲ 박 후보 측은 19일 나경원 후보가 신고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의 시가를 거론하며 재산 허위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뉴시스
박원순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나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하나 재산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시가 700만 원으로 신고했는데 축소 신고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보석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통상적으로 최고 8000만 원에서 1억 원이 나가며, 평균 시가는 약 3000만 원대에 달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3000만 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 원으로 축소해 재산신고했다면 이는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나 후보가 가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감정평가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나 후보 측의 '박원순 재산' 공격에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나 후보 측은 그동안 박원순 후보의 재산이 마이너스 상태인데 어떻게 월세 250만 원 짜리 집에서 사느냐며 의혹을 제기해 왔다.

"법학 박사 아니면서 학력 부풀리기? 나경원은 해명하라"

나 후보 측의 학력 공세에 대해서도 박 후보 측은 같은 '허위 학력' 의혹을 들고 나왔다.

나경원 후보가 3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오세오닷컴이라는 회사에 나 후보의 경력이 허위로 기재돼 있다는 것. 오세오닷컴(www.oseo.com)에서 제공하는 '법조인 정보'에 나 후보의 학력은 서울대학교 법학 석사, 박사로 기재돼 있다.

▲ ⓒ프레시안

그런데 이 중 '법학 박사' 경력이 사실이 아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보통 이와 같은 회사가 국회의원이나 공직자의 이력을 게재할 때는 해당 본인이나 보좌진에게 문의해 약력을 기재한다"며 "나 후보 측이 이런 허위 데이터를 오세오닷컴에 제공한 것이냐"고 물었다.

박원순 후보의 '서울대 법대 입학' 경력이 각종 저서 등에 허위로 게재돼 있다는 나 후보 측의 공격과 똑같은 공세다.

"한나라서 제명된 강용석이 선거 주도? 나경원, 아바타 선거 중단하라"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에서 하는 만큼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그동안 없어서 안 한 것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아서 안 했을 뿐"이라고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박 후보의 저격수로 활동 중인 강용석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도대체 왜 한나라당 선거를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사람이 앞장서 하고 있느냐"며 "선대위에서 스스로 사퇴한 신지호 의원과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강용석 의원이 나경원 선대위의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 웃지 못할 현실을 과연 국민이 어떻게 보겠냐"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를 향해서도 "아바타 선거를 이제 중단하고 정면에 나서라"고 몰아 세웠다.

나경원 "다이아반지,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

나경원 후보 측은 "다이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이라며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준 반지까지 트집 잡지 말고 빚이 4억 가까이 되면서 강남 61평 아파트에 250만 원 월세에 사는 박원순 후보의 '이상한' 재산현황 공개부터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법학 박사' 학력이 허위로 기재된 오세오닷컴의 경력 문제를 놓고 "무슨 연유로 그렇게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사이트 측의 단순 착오가 아닌가 싶다"며 "나 후보는 자서전이나 판사, 국회 의원 등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법학 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 측이 서울대 법대 사칭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물타기를 해보려는 의도에서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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