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羅 "천안함 못 믿는 참여연대" vs 朴 "13억 상가 차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羅 "천안함 못 믿는 참여연대" vs 朴 "13억 상가 차익"

나경원 '서울의 찬가' vs 박원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13일 밤 실시된 3번째 TV 토론인 MBC '100분 토론'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는 시쳇말로 목숨 걸고 싸웠다.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넘게 여유있게 박원순 후보가 앞서 나가던 판세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나경원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두 후보는 더 사력을 다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두 후보 사이의 설전이 오가면서 감정이 다소 격해지자 사회자는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씩을 청했다. 나경원 후보는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를 불렀고, 박 후보는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불렀다.

나경원, 야권연대-색깔론-학력위조 논란 공격

토론 초입부터 나 후보는 야권의 선거연합이 '정략적'이라며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천안함 문제를 살짝 얹어 '색깔론'도 가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박원순은 평양시당 위원장이냐"(김장수 의원) 등 '색깔론'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나 후보는 "가장 정치적인 모습이 야권단일화 과정에 나왔다"며 "생각이 다른 집단들을 갖고 특히 천안함 폭침에 정부 측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참여연대까지 참여했는데 어떻게 생각을 일치시킬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박원순이라는 사람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야권이 다 합쳐졌고 너무 아름다운 연합군"이라며 "야4당이 적어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정부를 책임져선 안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천안함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에 대해선 "왜 지금 천안함을 얘기하느냐"고 문제제기했다.

나 후보가 박 후보의 그 다음 약점으로 공격해 들어온 것은 이른바 박 후보의 학력 위조 논란이다. 나 후보는 박 후보의 저서 7권에 '서울대 법대'라고 표기돼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고도의 도덕성을 요구한다. 서울대 법대를 다닌 적 없다 면서도 그대로 놓아둔 것은 '고의'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울대 사회계열을 다녔고 4개월이 지나지 않아 제적됐고 감옥에 갔으며 복학이 되지 않아 단국대에 갔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나니 복학 통지서가 왔다"며 "사회계열에는 사회와 법대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었고 포털에 검색을 하면 '단국대'만 인적사항에 나온다"며 "난 학벌에 크게 관심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출세만을 위해 엘리트 코스를 다니지 않았다"고 나 후보를 역공하기도 했다.

박원순, 13억 상가차익- MB 내곡동 사저- 오세훈 실정 공격

이에 맞서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재산 문제 등을 공격해 들어갔다. 박 후보는 "나 후보는 수십억 원대 재산을 갖고 있고 (상가 매매를 통해) 13억 원의 차익을 봤지만, 나는 1억 원 보증금 월세를 살고 있다"며 "제 눈의 들보를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느냐"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서더니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출동해서 네거티브로 함포 사격을 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앞서 박 후보는 "병역기피, 위장전입, 탈세, 투기가 한나라당의 전매특허 아니냐. 후안무치하다"고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네거티브는 근거 없는 의혹과 비판이지만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것은 근거를 가진 검증"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둘러싼 논란을 도마에 올렸다. 박 후보는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나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마을 사저와 관련해 냈던 논평을 거론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건립때 '성주처럼 살겠다는 분이 최소한의 도덕적인 염치 있는 것이냐', '어느 대통령이 세금을 주머니 돈처럼 쓰느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54억 들여 아들의 이름으로 사저 짓고 있는데 아들은 싸게 사고 경호처는 비싸게 산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이 부분은 청와대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청와대가 해명하고 시정해야할 부분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답헸다.

박 후보는 또 오세훈 전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나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파국에 책임이 있다"며 "오 전 시장을 계백 장군으로 치켜세우는 등 갈등의 한 축"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나 후보는 "내가 판사할 때 다른 판사들이 20% 화해시키면 나는 70~80% 했었다"며 "박 후보가 늘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 비판으로 시작하는데 두 사람이 후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한편 두 후보는 상대의 발언 태도 등을 공격해 토론의 승기를 잡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나 후보가 박 후보의 답변 과정에서 "같은 말만 반복하지 말라"고 먼저 공격해들어오자 박 후보는 "내가 말을 하고 있지 않나. 들어보라"며 나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