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1일 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의 최고 이슈는 한·미FTA다.
미 의회는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12일 하원과 상원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3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을 상대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1998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에서 모두 비준되면 양국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두 정상의 디트로이트 방문은 한·미 FTA에 따른 혜택을 과시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수 차레 걸쳐 미국인들이 한국의 현대와 기아차를 산다면 한국 국민들도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디트로이트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들을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2012년 재선 가도가 밝지만은 않은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이번 한·미FTA체결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이득이 크다는 점을 자국민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자국 내 내 도시 순방을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지난 2008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은 첫 방미에서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공개된 식사 자리에서 몬태나 산 쇠고기를 먹은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미국에 쇠고기 시장을 열었고 이는 촛불 집회로 이어진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