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더 커진 재보궐 선거 판… 충남 천안병도 추가

양승조 의원 충남지사 후보 확정… 여· 야 눈치싸움 시작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 된 양승조 의원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의원(충남 천안 병)이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남 천안병 지역도 재보선 지역에 추가됐다.

천안지역 재보선이 확실시 된 곳은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천안갑 지역과 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후보 확정으로 의원직 사퇴가 확실시 된 천안병 지역 2곳이다.

현재 천안갑 지역은 민주당의 경우 이규희 전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길환영 전 KBS 사장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천안병 지역도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이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 여야 모두 아직까지는 확실한 후보군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충남지사 선거와 재보선 지역 2곳 모두 승리를 목표로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천안병에 내세울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빠른시일 안에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천안병 후보로 양 의원과의 '정치적 코드'가 맞는 인물을 내세워야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보수의 집결을 노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당내에선 경쟁력 있는 거물급 보수후보를 내세울 경우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그 중 천안지역에서만 2곳이 확실 시 되자 이번 선거가 충남 민심의 척도를 확인하는 '미니총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의석 분포를 보면 민주당과 한국당 의석수는 불과 5석차이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제1당의 위치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제1당을 유지하면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현재 구도를 강화하겠지만 야권으로 1당이 바뀌게 되면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따라 법안처리나 직권상정의 열쇠를 넘겨 줘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 야 모두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군 선정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1당 유지를 위해 위해 천안지역 2석 국회의원 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승리를 위해 각 당에서도 다양한 선거전략을 내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