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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vs 박원순 '접전'…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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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vs 박원순 '접전'…최종 승자는?

野 단일화 경선룰 최종 타결…"누가 더 양보했나?"

야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룰을 최종 합의했다. 야권은 기본 원칙에 합의를 이루고도 세부적인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거듭해 왔으나 28일 전격 타결에 이른 것이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협상 타결 직전 "민주당이 무조건 양보하고 수용하겠다"며 양보를 시사했지만, 최종 결과는 다시 민주당의 승리였다. 막판 핵심 쟁점이었던 '선거인 명부 공개' 부분에서 민주당은 자기 뜻을 관철시켰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기 싸움은 여전하다. 양 측은 서로 자신들이 더 많은 양보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막판 쟁점 '선거인 명부', 민주당 뜻대로 공개하기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민사회 진영 등 야권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일후보 협약식을 가졌다.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라는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도 참여경선의 선거인 명부 공개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야권이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선거인 명부 공개 여부에서는 공개를 주장해 온 민주당이 이겼다. 박원순 후보 측은 그동안 "명부를 공개하면 조직 동원이 손쉬워 진다"며 명부 공개를 거부해 왔다.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민사회 진영 등 야권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일후보 협약식을 가졌다.ⓒ연합뉴스

배심원단 평가는 2000명의 배심원을 미리 모집한 뒤 1차례의 TV 토론 후 이들 배심원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개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박원순 "어떤 불리한 조건도 감수"…박영선 "3:3:4 민주당이 양보한 것"

가까스로 합의는 이뤘지만 양 측은 서로 "우리가 더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원순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통합 야권후보의 승리를 위해 일관되게 어떤 불리한 조건도 감수하겠다는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원순 후보도 이날 오전 구로구청에서 열린 여성 직장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을 위로해 드리려고 나왔는데 이 순간만큼은 내가 위로를 좀 받아야겠다"며 경선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3:3:4라는 것은 민주당 안이 아니라 서로 조정한 안이었고 오히려 우리가 양보한 안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심원 평가도 결국 '여론조사'와 다를 바 없으므로 실제로는 여론조사 60%에 현장투표 40%인 셈이니 "민주당이 양보한 것"이라는 얘기다.

'조직력 약세' 박원순 "시민들 자발적으로 구름처럼 몰려올 것"

그러나 "최종 타결된 룰은 박원순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관측이 다수다. 박 후보 측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40%에 달하는 국민참여경선이다. 박 후보는 "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름처럼 몰려올 것"이라 말했지만 민주당의 조직력을 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욱이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여론조사에서도 현격한 격차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날 나온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처음으로 3.1%포인트 가량 앞섰다.

박원순 후보에 비하면 작은 격차지만 '상승세'라는 점이 주목할 지점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가상대결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를 8.7%포인트 앞섰다.

손학규 "박영선, 박원순과 지지율 격차 3분의 1로 줄였다"

민주당의 기대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당무회의에서 "박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정당정치 확립에 대한 욕구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야권 경선에서도 아직은 (박원순 예비후보에게) 뒤지지만 2~3일 전에 비하면 격차를 3분의 1로 줄였다"며 반색했다.

'박영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한명숙 전 총리도 "박영선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던 정당정치의 복원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가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힘을 보태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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