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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진보신당…"김은주 직무대행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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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진보신당…"김은주 직무대행 사퇴하라"

통합진보정당 건설 후폭풍…민노당 선택에 쏠리는 시선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이 19일 "김은주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대변인직에서 사임했다. 독자파도 통합파도 아닌 중간 지대 인사로 분류됐던 강상구 대변인의 사의 표명은 김은주 권한대행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보신당이 처해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부결되고 조승수 전 대표가 사퇴한 뒤 진보신당은 날이 갈수록 혼란과 내부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특히 당대회 결정사항 이후에도 별도의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존 통합파 외에도 강 대변인 등 중간지대 인사들까지 독자파에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갈등의 최대 분기점은 오는 2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진보신당의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는 민주노동당의 임시 당대회가 동시에 예정돼 있다.

"김은주 체제 2주일, 일반적 전횡으로 갈등 오히려 증폭됐다"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신당 당대회 이후, 김은주 대표 권한대행 체제의 2주는 진보신당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는 이를 증폭시키는 과정이었으며 상처가 치유되기 보다 더 커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이 이렇게 된 데는 김은주 권한대행에게 전적으로 그 책임이 있다"고 못 박았다. 강 대변인은 "김 권한대행은 일을 맡자마자 측근 인사들로 주요 당직을 구성하는 등 일방적 전횡을 일삼았고 권한대행 체제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안정화시키자는 당원들의 열망과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진보신당
강 대변인의 사임은 전날 예정돼 있었던 전국위원회가 김은주 권한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연기된 데서 촉발됐다. 비대위 구성까지 미뤄진 이 사태는 "김 권한대행의 독단적 의지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권한대행이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당의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는 이른바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인 것. 김은주 권한대행과 독자파들은 통합파를 배제한 비대위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통합파와 중도파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김은주 권한대행은 "비대위 구성의 모든 권한은 나에게 주어졌다"는 입장이다. 즉, 당대회 결정에 불복하고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이른바 '통합연대' 측 인사들을 비대위에 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김 권한대행은 '통합연대'에 대해 그동안 "해당행위"라며 해산을 촉구해 왔다.

"독자파들만으로 비대위 구성할 경우, 탈당하겠다"

강상구 대변인은 "김은주 권한대행의 이런 입장은 당을 자멸로 이끄는 길"이라며 "김 권한대행이 물러나지 않고 이 같은 입장을 계속 고집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의 통합파는 이와 별도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한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제안자 전체회의를 여는 '통합연대'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 가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진보신당이 빠진 새통추에 진보신당 몫으로 들어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면 '통합연대'의 보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통합연대 내에서도 조승수 전 대표 등은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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