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권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6일 안 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1 구도를 전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야권단일후보 안철수 원장이 42.4%를 기록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0.5%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1.9%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 17대 대선 이후 4년 여 만에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2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안 원장에 대한 여론 집중도가 최고조일 때 실시한 여론조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결과다.
여야 후보가 모두 나오는 것을 상정한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은 33.4%를 기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뒤를 이어 19.5%로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손학규를 모두 따돌린 것이다.
안 원장 뒤를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3.1%), 김문수 경기도지사(5.3%)와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5.3%), 손학규 민주당 대표(4.4%),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8%),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1.8%)순이었다.
이는 '안풍(安風)'의 힘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성 정치권의 취약성을 보여준 조사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따라 대선 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어서 여야 모두 '대선 전략'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19세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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