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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3·1민속문화제, ‘영산줄다리기’ 시연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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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3·1민속문화제, ‘영산줄다리기’ 시연회 열려

영산줄다리기,풍년 기원과 사회적 결속력 강화...

▲1일 영산3.1민속문화제 공개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인 영산줄다리기 시연회 장면 ⓒ프레시안 이철우
경남 창녕군 영산 지역 항일 애국선열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제57회 3·1민속문화제 공개 행사로 1일 오후 국가무형문화재 26호인 영산줄다리기를 시연했다.

줄다리기 공개 시연회에 앞서 영산면 지역내 유치원생들이 참여한 꼬마 줄다리기 시연회를 펼쳐 영산줄다리기 공개 행사의 흥을 돋구었다.

영산줄다리기는 지난 2015년 12월 4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개최된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영산줄다리기와 같이 동아시아의 전통문화인 줄다리기는 농사에 필요한 비와 풍년을 기원하고 사회적 결속과 연대감을 도모하기 위해 행해졌다.

영산줄다리기 사료에서 매년 영산의 대보름 축제에서 연행하던 줄다리기는 1930년대에 이르러 전승이 중단되다가 광복 후(1949년)에 한 차례 옛 모습을 되찾는 듯했으나 6·25전쟁으로 종언을 고했다.

그러던 중에 하봉주와 조성국 등 영산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기울인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1963년 제2회 3·1문화제(현재의 삼일민속문화제)에서 재현된 뒤 다시 전승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후 1969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 26호로 지정되었으며,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보존 단체로 인정받은 ‘영산 줄다리기보존회’의 주도 하에 매년 3·1민속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3월 3일 오후에 연행돼 왔다.

전근대 사회에서 영산의 줄다리기는 영산현의 읍치(현 영산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연행된 ‘고을형’과 읍외의 각 마을에서 전승한 ‘마을형’의 두 형태로 전승되어 현재는 동. 서편으로 나눠 편이 구성 됐다.

▲줄다리기를 할 줄이 영산민속마당에 도착하면 숫 줄과 암줄이 서로 교합하는 비녀목을 꽂는 장면 ⓒ프레시안 이철우
이 줄이 놀이마당에 도착하면 양편은 암줄과 숫 줄을 결합하기 시작한다. 암줄과 숫줄은 각기 여성과 남성을 표상하는데 두 줄의 결합은 양성이 교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양편은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질펀한 성적 언술을 주고받으며 줄을 결합하는데, 서로 자존심을 내세우며 쉽사리 나서지 않기 때문에 수줄의 머리를 암줄의 머리에 끼우고 비녀목을 꽂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줄을 걸고 난 뒤 징을 치면 줄을 당기기 시작하면서 줄 위에 올라탄 양편의 장군들은 연신 칼을 휘두르면서 자기편을 독려하고, 풍물패는 빠른 가락을 연주하며 사기를 북돋우면서 양편은 서로 줄을 당겨 승패를 가름한다.

이렇게 승부가 결정되면 미리 낫이나 칼을 준비해 온 사람들은 이긴 편의 줄 머리나 목줄을 한 뭉치씩 끊은 사람들은 그 줄을 목에 걸거나 끊어 간 줄을 지붕에 올려 두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지 않고, 여자가 달여 먹으면 남자아이를 순산할 수 있으며, 논밭에 넣으면 농사가 잘되고, 소에게 먹이면 소가 탈 없이 잘 자란다는 속신이 전해온다.

▲영산줄다리기 공개 시연회에 앞서 영산면 유치원생들이 참여한 꼬마 줄다리기 시연회를 개최 했다. ⓒ프레시안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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