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풍남중학교가 12년 만에 전국 중등부 모래판을 평정했다.
전북 전주풍남중학교가 28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대구 능인중학교를 4-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중학교 씨름 강자인 풍남중은 지난 2006년 '제20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전영배 감독이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풍남중은 12년만에 우승기를 가져오는 감격을 안았다.
풍남중은 지난대회 우승팀인 능인중학교를 발기술, 손기술, 허리기술 할 것 없이 화려한 기술씨름을 앞세워 2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리 없는 능인중은 지난 우승팀 저력을 발휘하며 3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대회 2연패까지 한 점만을 남겨둔 상황.
하지만 풍남중에는 비밀병기 허경이 출격했다. 허경은 소처럼 우직한 잡채기 두 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우승 대결답게 모래판은 후끈 달아올랐고, 풍남중 마지막 주자인 박재민은 자신보다 60kg나 적은 능인중 이성준을 가볍게 제압해 최종 스코어 4-3으로 역전승리했다.
전주풍남중 전영배 감독은 "허경 선수는 오늘 대회 전날까지 입원했는데, 오늘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12년 만에 이룬 우승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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