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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의혹' 한선교, 뜬금없이 "광고모델은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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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의혹' 한선교, 뜬금없이 "광고모델은 김연아"

광고모델 순위 보도자료 배포…도청 의혹엔 묵묵부답

지난 6월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문건을 입수해 폭로했던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이제까지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도청 의혹과 관련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보좌한다면서 해외로 나가 경찰 수사를 회피했고, 지난 7월 13일 귀국한 뒤에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내세워 경찰 조사에 불응해 왔다. 또 지난 8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됨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는 더 어렵게 됐다. '회기 중에는 현행범인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어야 구금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청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한선교 의원이 18일 다소 뜬금없는 보도자료를 냈다. 한 의원은 이날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선호도 10.5%)와 탤런트 현빈(선호도 9.8%)이 2011년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모델로 뽑혔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한 의원이 나름 상임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 의원에게 불거진 도청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한 의원이 문방위를 떠나 다른 상임위로 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 의원은 "김연아 선수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하락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한 탤런트 겸 가수 이승기는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1999년 이후 매년 전국 소비자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상반기 조사는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한편 한선교 의원 등의 비협조로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호 경찰청장은 16일 민주당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수사 했으나 물증이 아직 부족하다. 결과 발표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한선교 의원의 소환을 재추진할 계획이나, 8월 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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