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소득분위에 따라 기대수명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건강형평성학회에서 발표한 '부산광역시 건강격차 프로파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가 6년 7개월로 나타났다.
부산시에서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동래구(4년 3개월)였으며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영도구로 10년이었다.
기대수명 중 건강수명은 부산의 경우 66.3세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수영구 68.6세, 가장 낮은 지역은 동구 62.8세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5분위 가운데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수명 격차는 12년 2개월로 해운구에서 가장 큰 17년 5개월의 차이가 나타났다.
기대수명의 소득수준 간 격차에 기여하는 3대 사망원인으로는 자살, 뇌혈관장애, 허혈성심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울산의 경우 기대수명이 80.8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는 4년 3개월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은 차이를 보였다.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북구로 2년 6개월이고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울주군으로 격차는 5년 9개월로 나타났다.
울산의 건강수명은 66.7세로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수명 격차는 10년 3개월로 가장 격차가 큰 지역은 중구(11년)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6번째로 차이가 낮았다.
울산의 기대수명의 소득수준 간 격차에 기여하는 3대 사망원인은 뇌혈관장애, 폐렴, 자살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한국건강형평성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부산과 울산지역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평균치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으나 소득 분위 간의 집단에서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기대수명 중 장애나 중증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에서 소득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 불평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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